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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8.07 10:10 수정 : 2019.08.07 14:07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6일 오전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린 원폭 희생자 위령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일 여시재와 일본 찾은 자리서
“강제징용, 위안부 불법적인 정황 못 찾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6일 오전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린 원폭 희생자 위령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최측근인 에토 세이이치 총리 보좌관이 최근 일본을 방문한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과거 한국은 매춘 관광국”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김영춘, 자유한국당 김세연,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 등은 지난 1일 가메이 시즈카 전 금융담당상이 한일관계에 대해 편하게 논의하자며 주재한 만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에토 보좌관이 “나는 올해 71살인데 한국에 한 번 가봤다. 과거 일본인들이 매춘 관광으로 한국을 많이 갔는데 그런 걸 싫어해서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또 에토 보좌관은 “강제징용,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조사 과정에 참여했지만, 불법적인 정황을 찾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영춘 의원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한국 국회의원이 있는 자리에서 한 모욕적인 발언이었다”라며 “(그에게) ‘역사문제와 관련해 한국은 전혀 다르게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자리를 주재한 가메이 전 금융담당상이 “에토 보좌관의 개인 의견이고, 원래 말을 저렇게 한다”고 분위기를 정리했다고 한다.

여야 의원은 ‘나비 프로젝트, 한·미·일 협력의 미래’ 콘퍼런스에 참석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싱크탱크 여시재와 함께 지난달 31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을 찾았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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