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8.02 18:46
수정 : 2019.08.0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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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린것과 관련해 조세영 외교부 1차관(오른쪽)이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유감과 항의의 뜻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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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영 외교부 1차관 일본대사 초치, 화이트리스트 제외 엄중 항의
나가미네 일본 대사 “시위와 불매운동으로 한국내 일본인, 기업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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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린것과 관련해 조세영 외교부 1차관(오른쪽)이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유감과 항의의 뜻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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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2일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안보상 수출절차 간소화 대상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한 데 대해 나가미네 야스마사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엄중 항의했다.
조 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나가미네 대사를 불러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가 백색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한 것에 극히 유감을 표한다”며 “일본의 조치는 우호협력 국가의 도리를 저버리는 행위이며 이러한 보복적인 경제 조치를 취하는 국가를 우리 국민들은 더이상 우호국으로 생각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항의했다. 조 차관은 “이러한 모든 사태의 책임은 일본 측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며 “우리 정부는 일본에 단호히 요구한다. 이번 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3개 품목에 대해 수출규제 조치를 즉각 원상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차관은 “우리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우리 정부는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며 “한일관계와 국제사회의 미래를 위해서 일본이 해야 할 미래가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나가미네 대사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본국에 전달하겠다면서도 “일본의 조치에 대한 견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수출규제에 대해 “금수조치가 아니다. 양국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의도는 없음을 이해해달라”고 주장하면서 “수출관리를 잘 해나가면서 양국 경제 관계를 밀접히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가미네 대사는 또 “양국간 상황은 한국쪽에서 작년에 여러 문제가 발생한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한일간 신뢰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잘 대응해주시기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시위와 불매운동이 많이 발생한다. 한국에 있는 일본인과 기업이 불안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고 고조되고 있다. 일본에서도 심히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며 한국의 시위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비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에 조 차관은 “일본 정부의 설명은 일관성이 없어 한국 국민들은 전혀 설득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서 ”일본의 조치가 보복적 성격이 아니고 한일관계를 악화시킬 의도가 없다고 했는데 안일하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고 깊은 실망감을 느낀다”고 반박했다.그러면서 “일본 국민들의 안전을 언급했는데 마찬가지로 한국 국민들이 일본 내에서 혐한 등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는 것도 같이 인식해주시길 바란다”면서 “한국에서 일하는 선량한 일본 국민들의 안전에 대해서는 본국 정부가 필요한 보호조치를 강구할 것이고 마찬가지로 일본 내에서 활동하는, 여행하는 한국 국민에 대해서는 안전을 철저히 보장해달라”고 말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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