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8.02 14:32
수정 : 2019.08.0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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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에서 일본의 추가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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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에서 일본의 추가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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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긴급 국무회의를 열고 “도전에 굴복하면 역사는 또 다시 반복된다”면서 “(일본은) 언젠가는 넘어야할 산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에서 연 국무회의 들머리 발언에서 “국민 여러분께도 말씀드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던 질서는 과거의 유물일 뿐”이라면서 “우리 국민의 민주 역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경제도 비할 바 없이 성장하였다. 어떠한 어려움도 충분히 극복할 저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당장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도전에 굴복하면 역사는 또 다시 반복된다. 지금의 도전을 오히려 기회로 여기고 새로운 경제 도약의 계기로 삼는다면 우리는 충분히 일본을 이겨낼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의 대한민국은 과거의 대한민국이 아니다. 우리 경제가 일본 경제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본 아베 내각이 화이트리스트(안보상 수출심사 우대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을 각료회의에서 통과시키자, 긴급 국무회의를 청와대 여민관에서 소집했다. 문 대통령은 “역사에 지름길은 있어도 생략은 없다는 말이 있다. 언젠가는 넘어야 할 산”이라며 일본을 겨냥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이 자리에서 멈춰 선다면, 영원히 산을 넘을 수 없다”며 “국민의 위대한 힘을 믿고 정부가 앞장서겠다. 정부 각 부처도 기업의 어려움과 함께한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해 주기 바란다”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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