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8.01 14:13
수정 : 2019.08.0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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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옆 세종로공원에서 70대 남성이 ‘일본은 무역보복 철회하라’라는 취지의 메모를 소지한 채 분신을 시도했다. 서울 종로소방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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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 80% 2도 화상 입고 병원 후송…“의식 있으나 위독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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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옆 세종로공원에서 70대 남성이 ‘일본은 무역보복 철회하라’라는 취지의 메모를 소지한 채 분신을 시도했다. 서울 종로소방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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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옆 세종로공원에서 70대 남성이 ‘일본은 무역보복 철회하라’라는 취지의 메모를 소지한 채 분신을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위독한 상태다.
서울 종로경찰서와 종로소방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8시34분께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옆 세종로공원 내 기념탑 화단 수목 사이에서 ㄱ(72)씨가 시너로 추정되는 인화성 액체를 몸에 뿌리고 라이터로 분신을 시도했다. 이 장면을 본 세종로공원 관계자가 소화기를 들고 와 불을 껐으나, ㄱ씨는 전신 80% 2도 화상을 입었다. ㄱ씨는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 관계자는 “ㄱ씨는 현재 의식은 있으나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분신 현장 인근에는 ㄱ씨의 것으로 보이는 가방이 발견됐다. 이 가방 안에서 휴대전화 등 소지품과 함께 ‘일본은 무역보복 철회하라’라는 취지의 메모가 발견됐다.
경찰은 분신 현장 주변 시시티브이(CCTV)와 가족 등 지인의 진술을 통해 ㄱ씨의 정확한 분신 경위와 동기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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