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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7.26 15:34 수정 : 2019.07.26 21:02

2018년 6월14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진행된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의 공동기자회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단

26일 한-일 외교장관, 20분간 전화 통화
지난 4일 일본의 수출제한조처 뒤 첫 협의
강 장관 “일, 화이트리스트 제외 상황악화 조처 말라”
북 미사일 발사 관련 ‘한미일 긴밀 공조’ 공감

2018년 6월14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진행된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의 공동기자회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단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6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전화 통화에서 “일본 정부의 우리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제한 조치 즉각 철회”를 촉구하고,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 시행 추진 등 상황 악화 조처를 취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고노 외상은 이날 오전 9시30분 동안 이뤄진 강 장관과 통화에서 “일측 조치와 관련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한-일 외교장관의 직접 소통은 지난 4일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 조처 이후 처음이다.

강 장관과 고노 외상은 “25일 북측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가 긴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두 장관은 “한일 관계가 어려울수록 각급 외교채널을 통한 대화와 소통이 지속돼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조속히 다자회의 등 각종 계기를 활용해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해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강 장관과 고노 외상은 다음달 초 타이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지만, 한·일 외교장관 양자 회담 일정과 관련해선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말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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