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7.24 02:37
수정 : 2019.07.2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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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 회의장에 한국 팻말과 일본 팻말이 나란히 배치돼 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를 논의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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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규제 강화 14개 안건 중 11번째
앞선 안건 논의 길어지며 24일 논의 예정
양쪽 대표단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 들어서
김승호 실장 “화이트국서 배제시 일 WTO 위반 범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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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 회의장에 한국 팻말과 일본 팻말이 나란히 배치돼 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를 논의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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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를 둘러싸고 국제 여론전을 벌이고 있는 한일 양국이 한국 시각으로 24일 오후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에서 맞붙는다. 당초 일반이사회 개회일인 23일 양국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앞선 안건들에 대한 논의가 길어지며 하루 미뤄졌다.
2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164개 회원국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세계무역기구 일반이사회에 한국과 일본 대표단은 굳은 표정으로 입장했다. 한국 정부 대표인 김승호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은 회의 시작 5분여 전에 백지아 주제네바대표부 대사와 이미연 차석대사 등과 함께 회의장에 도착했다.
일본에서는 이하라 준이치 주제네바 대사가 정부 대표로 회의 시작 시각인 오전 10시(현지시각)보다 10여분 늦게 회의장에 들어섰다. 이하라 대표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회의장으로 향했다.
애초 일본 정부가 대표 참석자로 알렸던 야마가미 신고 외무성 경제국장은 오후 5시(현지시각)께 회의장에 나타났으며, 취재진을 만나 “일본은 세계무역기구 규범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되는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회의장 주변에는 한·일 양국 언론과 주요 외신 등 100명 가까운 취재진이 몰려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 정부 요청으로 상정된 ‘일본 수출규제 강화’ 관련 안건은 총 14개 안건 중 11번째로, 앞선 안건들에 대한 논의가 길어지며 24일 회의에서 다뤄지게 됐다.
회의 시작일에 하루 앞선 밤 제네바에 도착한 김 실장은 공항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일본 주장에 대해 준엄하지만 기품있게 반박하겠다”며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에 이어 “화이트 리스트 문제로까지 확대하면 일본의 (WTO 협정) 위반 범위는 더 커진다”고 지적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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