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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7.09 18:00 수정 : 2019.07.09 18:22

황대호 의원.

경기도의회 황대호 의원 “일본 규제 이후 문의 급증”
“일 제품 불매가 아닌 역사적 자주권 회복…상정 준비”

황대호 의원.
“도민들의 문의가 빗발쳐요”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조처 이후 경기도의회의 황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이 발의한 ‘경기도 교육청 일본 전범 기업 제품 표시에 관한 조례안(일본 전범 기업 제품 조례안)’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크게 늘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일본 전범 기업 제품 조례안은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인식 확립과 교직원들의 경각심을 위해 일본 전범 기업이 생산한 제품에 인식표를 부착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전범 기업은 국무총리실에서 발표한 전범 기업 299개 가운데 현존하는 기업이다. 황 의원은 조례를 발의한 배경에 대해 “이들 기업이 일제강점기 우리 국민을 강제로 동원해 노동력을 착취했으나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 사과나 배상은커녕 역사를 부정하고 미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3월 15일 조례안을 내놓자 국내 보수 쪽에서는 일제히 비난이 쏟아졌다. “조례 적용 대상이 일본 전범 기업에 국한된 것을 마치 학교 내 일본 제품에 전범 딱지를 붙이는 식으로 보수언론이 나서서 왜곡했다”는 게 황 의원 설명이다. 또한 “국가가 미개해 주권 상실한 것을 반성하고 한심한 애국주의보다는 전범 기업 제품이든 뭐든 갖다 쓰고 활용하면서 부국강병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친일파적인 항의의 목소리도 있었다”고도 전했다.

황 의원은 “일본은 자치단체가 나서서 다케시마 조례를 제정해 독도를 자기 땅이라 주장하고 있는데 우리는 전범 행위에 대해 공식 반성한 독일의 전범 기업과 달리 사과와 배상을 외면하는 일본 전범 기업을 학교에서 학생들이 바로 알고 역사 자주권을 찾으려는 행위조차 반일이라며 낙인찍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조례는 다시 말하지만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가 아니라 쓰더라도 역사적 진실을 진실을 알고 쓰고 학생들이 학생자치회에서 일본 전범 기업과 관련해 스스로 대응 방법을 판단해 결정하도록 하게 하자는 것”이라며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조례안은 대표단과 협의해 도의회 상정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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