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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6.07 17:03 수정 : 2018.06.07 17:32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해 피고인석에 앉아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세 번째 공판 출석해 18분 동안 항변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해 피고인석에 앉아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경리과장, 운전기사들이 이상은 회장은 (다스에) 관심도 없는 것 같으니 (이상은 회장은 다스의) 원래 주인이 아닌 것 같다는 뉘앙스로 말하는데요, 그 사람들이 그 위치에서 자세한 걸 알 수 없죠. 이상은 회장을 이 사람들이 잘못 파악한 겁니다. 무서운 사람이에요, 이상은 회장이. 내 소유의 내 회사인데 (굳이) 내 거라고 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없죠.”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정계선) 심리로 열린 세 번째 공판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 소유권 의혹을 직접 반박하고 나섰다.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는 검찰의 주장과 이에 대한 변호인의 반박이 이어진 뒤다. 이 전 대통령은 “판사님께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 이야기한다”며 특유의 쉰 목소리로 18분 동안 항변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이 김성우 전 다스 사장과 채동영 전 다스 경리팀장 등 다스 관계자를 직접 채용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적극 부인했다. 이 전 대통령은 “김성우가 내게 인사 왔을 때 ‘자네 누가 추천했나’고 물었더니 김성우가 ‘누가 추천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검찰 조사를 보니까 전부 내가 불러와서 스카웃했다고 한 것 같더라”며 “채동영이라는 사람도 우리 여동생이 ‘선거 때 많이 도와줬다’며 누나인가 하는 분을 데리고 왔더라. 미국 회계사 자격증이 있다고 해서 필요하면 형님이 참고해보시라 해서 고용된 사람일 뿐이다. 내 백으로 갔으면 (다스에) 붙어있어야 하는데 다 짤렸다”고 항변했다. 채동영 전 다스 경리팀장은 검찰 조사에서 김성우 전 다스 사장과 자신이 이 전 대통령에 의해 채용됐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은 ‘도곡동 땅 실소유주 의혹’도 적극 반박했다. 이 전 대통령은 “퇴임하고 나면 경호실도 들이는 등 집을 새로 해야 해서 농협에서 돈을 빌려 써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맏형이 ‘대통령 한 사람이 은행에서 돈을 빌리냐. 내가 할 수 있다’고 해서 차용증 쓰고 시작된 것”이라고 항변했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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