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3.14 17:45
수정 : 2018.03.1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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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원대 뇌물수수, 횡령, 조세포탈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유용 및 민간으로부터 불법자금 수수 혐의, 다스를 통한 수백억 비자금 조성 혐의 등을 받고 있다. 2018.03.14.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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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20분부터 110억대 뇌물혐의 수사…자정 넘길듯
오전 다스 관련 수사에서 실소유주 의혹 전면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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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원대 뇌물수수, 횡령, 조세포탈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유용 및 민간으로부터 불법자금 수수 혐의, 다스를 통한 수백억 비자금 조성 혐의 등을 받고 있다. 2018.03.14.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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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14일 피의자로 소환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다스 관련 수사를 끝내고, 뇌물수수 혐의 수사를 위한 ‘2라운드’에 돌입했다.
검찰 관계자는 “오후 5시20분부터 송경호 특수2부장과 이복현 특수2부 부부장이 이 전 대통령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특수2부는 그동안 삼성의 60억 다스 소송비 대납 등 110억대 뇌물 혐의를 수사해왔다. 저녁 무렵이 다 돼서야 이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만큼 이날 조사는 자정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9시50분부터 오후 5시까지는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과 이 부부장이 다스 관련 의혹을 수사했다. 이 부부장은 조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챙기며 조서 작성 실무를 맡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와 도곡동 땅은 차명소유 의혹과 관련해서는 “본인과 무관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고 한다. 검찰 관계자는 “변호인 조력을 충분히 받으며 충분히 진술하고 있다. 묵비권은 행사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스 조사를 먼저 한 이유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다스 실소유주가 범행 동기의 전제사실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확정 짓고 나가는 게 효율적이기 때문”이라며 “보고서나 장부 등 수사과정에서 다수 확보한 객관적 자료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조사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전 조사는 오후 1시10분까지 약 3시간20분가량 진행됐다.
이 전 대통령은 점심을 외부에서 배달한 ‘설렁탕’으로 해결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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