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12.31 15:44
수정 : 2017.12.3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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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28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굿바이 수구좌파-촛불파티 2017'에서 참가자들이 `다스는 누구겁니까'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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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운전기사 이어 회계 실무자 조사
1일도 출근해 BBK 특검 수사 기록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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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28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굿바이 수구좌파-촛불파티 2017'에서 참가자들이 `다스는 누구겁니까'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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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주유로 의심 받는 ‘다스’의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연일 다스 관련 인사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휴일을 잊은 연말연시를 보내고 있다.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팀장 문찬석 서울동부지검 차장)은 한 해의 마지막 날인 31일에도 다스 회계 업무를 맡았던 실무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전날에는 다스에서 18년간 운전기사로 일한 김종백씨가 참고인으로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그동안 언론 인터뷰 등에서 다스의 실소유주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해왔다. 수사팀은 새해 첫날인 1일에도 전원 출근해 비비케이(BBK) 특검 수사기록을 검토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문무일 검찰총장의 지시로 지난 26일 꾸려진 수사팀은 관련 기록을 검토하면서 다스 관계자들을 매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앞서 수사팀 관계자는 “특검의 계좌자료 등이 많고, 자료들이 순서대로 돼 있는 것도 아니어서 검토하는 작업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그런 만큼 정호영 비비케이 특검이 최근 ‘120억원대 개인 횡령’ 당사자로 지목한 다스 경리직원 조아무개씨나, 당시 사장이었던 김성우 전 다스 대표를 소환하는 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사팀의 초점은 일단 ‘120억원 실체 규명’에 맞춰져 있다. 2008년 정호영 특검이 내놓은 결론대로 이 120억원이 직원 개인 횡령인지 아니면 회사 차원의 비자금이었는지 여부를 먼저 들여다본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회사 의사결정 시스템 등을 당연히 확인해야 하고, 이후 수사는 자연스럽게 다스의 실소유주 문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120억원이 회사 비자금으로 드러나면, 정 특검도 수사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정 특검의 직무유기 등에 대한 공소시효가 오는 2월21일에 만료되는 만큼, 검찰은 앞으로 비자금 의혹 수사와 동시에 당시 특검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도 동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 관계자는 “특검 관계자들 접촉을 검토하고 있다. 차차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 역시 다스의 비비케이(BBK) 투자금 회수에 청와대가 동원됐다는 의혹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고발인 조사 뒤 사실관계 확정에 도움이 될 만한 참고인 진술과 객관적 자료를 모아가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비비케이 주가조작 사건의 피해자인 옵셔널캐피탈 대표 장아무개씨는 지난 10월 이 전 대통령과 김재수 전 엘에이(LA)총영사를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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