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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15 09:31 수정 : 2019.12.15 09:53

미국 워싱턴에 있는 국무부 청사.

비건 특별대표 방한 코앞 북 “중대한 시험” 발표…국무부 신중
미 전문가들 “북, 인공위성보다는 ICBM에 기운 듯”

미국 워싱턴에 있는 국무부 청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북한이 지난 7일에 이어 13일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동맹들과의 협력을 강조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미 전문가들은 북한의 잇따른 시험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이어질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냈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4일(현지시각) 북한이 엿새 만에 두 번째 ‘중대한 시험’ 발표에 대한 질의에 “우리는 시험에 대한 보도들을 봤다”며 “우리는 우리의 한국 및 일본 동맹들과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15~17일 북-미 협상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방한을 앞두고 이뤄진 북한의 발표에 대해 원칙적 태도를 보이며 공식적 반응을 최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비건 대표는 이날 알렉스 웡 국무부 대북특별 부대표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등과 함께 한국으로 향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잇따른 ‘중대한 시험’ 발표에 주목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와 연관됐을 가능성에 촉각을 세웠다.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의 책임자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북한이 이번 시험 뒤 담화에서 ‘연소 시간 7분’을 공개한 것을 두고 트위터에 “7분은 모터 연소보다는 재진입체(RV·Reentry Vehicle) 시험처럼 들린다”고 말했다. 탄도미사일이 대기권을 벗어났다가 다시 진입하도록 하는 마지막 고난도 기술과 관련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과학자연맹의 앤킷 판다 선임연구원은 <워싱턴 포스트>에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표면적인 우주 발사체 발사와 매우 도발적인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가운데 어느 쪽으로 가고 있는지 알 수 있다”며 “오늘(13일) 시험은 그가 후자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추가적 증거”라고 짚었다.

미 국익연구소(CNI)의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 담당 국장도 트위터에 “북한이 ‘우주 발사’를 할 것 같지는 않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오고 있는 것 같다. 언제냐의 문제일 뿐. 크리스마스?”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반응할까?”라고 적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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