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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11.22 11:26 수정 : 2017.11.22 21:35

2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이국종 교수가 총상을 입은 채 탈북한 북한군 병사의 회복 상태 등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탈북 병사 치료 맡은 이 교수 “성은 오씨, 나이는 24살
의식 회복 뒤 많은 얘기 나눠…환자는 죽지 않을 것,
남측 노래 틀어달라 한 적 없어…의료정보는 비공개가 원칙”

2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이국종 교수가 총상을 입은 채 탈북한 북한군 병사의 회복 상태 등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탈북한 북한군 병사를 치료 중인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 이국종 교수는 “(의식을 회복한) 귀순 병사와 많은 얘기 나눠보니 본인 의사로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22일 오전 11시 2차 브리핑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환자의 의식은 명료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환자는 총격으로 인한 부상, 2차례 대수술 등으로 심리적 스트레스가 심해 우울감을 보여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평가와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북한군 병사는 만24살이며 성은 오씨이다. 환자는 사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북한군 병사의 일부 신원이 나왔고, 중대 고비를 넘긴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이 교수는 “일부 언론 보도와 같이 환자가 남측 노래를 틀어달라고 한 적은 없고, 의료진이 정서 안정 차원에서 노래를 틀어줬다. (환자 상태 등의)보안 유지가 안 됐던 것은 나도 혼란스럽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이와 함께 “감염 등 후유증이 더는 발생하지 않을 정도의 상태가 확인될 때까지 적어도 수일 이상 중환자실 치료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료진은 수술과정에서 발견된 기생충에 대해 치료 중이며, 추가검사에서 발견된 결핵과 비(B)형 간염에 대해서도 치료할 계획이다.

북한군은 지난 15일 2차 수술을 받고 3일 뒤인 18일 오전 9시께 자가호흡을 시작했으며, 현재 발열 없이 안정적인 상태를 보여 이번 주말께 일반병실로 옮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병원 쪽은 전했다.

한편, 이 교수는 “그동안 환자 프라이버시보호와 국민, 언론의 알 권리를 어디까지 보장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의료기록은 비공개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북한군은 지난 13일 오후 3시30분께 탈북하는 과정에서 북한군 총격으로 팔꿈치와 어깨, 복부 등에 5군데 총상을 입고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수원/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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