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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8.17 17:58 수정 : 2017.08.17 22:09

‘살충제 달걀’ 농가 수 틀리고
미검출 농가까지 포함해 발표
류영진 “3천건 샘플 조사”도
157개 조사한 것 부풀려 발언

살충제 달갈 파문이 일어난 이후, 검역당국인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연일 혼선을 빚으며 신뢰감을 떨어뜨리고 있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전 새로 살충제 성분이 발견된 산란계 농가를 발표하면서 합격한 농가를 포함시키는가 하면 살충제 성분 검출 농가 수도 32곳인데 31곳으로 잘못 발표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 살충제 성분이 나온 것으로 이름이 잘못 들어간 농가 입장에선 정부 발표 뒤 정정 자료가 나오기까지 분통을 터뜨려야 했다. 농식품부는 앞서 16일에도 살충제 성분이 나온 농가 지역을 잘못 발표한 바 있다.

검역당국은 기존 달걀에 대한 조사 결과를 두고서도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농식품부는 지난 15일 피프로닐에 오염된 달걀이 처음 발견된 경기 남양주 농가에 대해, “3월에 친환경 농가 조사를 했을 때는 피프로닐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한겨레>가 확인해본 결과, 3월 조사는 달걀 시료를 채취해 성분을 분석하는 검사가 아닌 육안으로 농가의 사육상태를 둘러보는 현장점검일 뿐이었다.

“달걀 3천건을 샘플 조사한 결과 피프로닐 문제가 없었다”고 한 류영진 식약처장의 발언 뒤 이어진 식약처 설명 역시 오류투성이로 확인됐다. 이 발언이 문제가 되자 식약처 쪽은 “2890건은 농식품부가 6월 조사한 것”이라는 내용의 추가설명을 내놨지만 농식품부 관계자는 “계란 157개를 조사한 적은 있지만 2890건은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당혹스러워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달걀에 대해 이뤄진 전반적인 검사 횟수 전체를 포함해 언급한 것”이라고 답했다. 달걀 하나를 두고 벌이는 여러 성분조사를 모두 더해 2890건으로 표현했다는 의미다.

방준호 허승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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