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3.08 22:00
수정 : 2017.03.0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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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라고 밝힌 한 남성이 8일 <유튜브>에 ‘케이에이치에스 비디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에서 “내 이름은 김한솔이다. 북한 김씨 가문의 일원“이라며 자신의 여권을 들어보이고 있다. 유튜브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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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마 민방위’라는 단체가 공개 “지난달 요청와 안전한 곳으로 대피”
“네덜란드 정부에 감사” 눈길…국가정보원, “김한솔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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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라고 밝힌 한 남성이 8일 <유튜브>에 ‘케이에이치에스 비디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에서 “내 이름은 김한솔이다. 북한 김씨 가문의 일원“이라며 자신의 여권을 들어보이고 있다. 유튜브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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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일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을 자처한 인물의 동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은 40초 분량으로, 7일 오전 6시께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게시됐다.
영상을 보면, 이 인물은 영어로 “내 이름은 김한솔이다. 북한의 김씨 가문 일원이다. 며칠 전 아버지가 살해됐다”고 말했다. 이어 신원을 확인해주려는 듯 자신의 여권을 카메라 앞에 펼쳐보이지만, 검은 상자로 편집돼 식별은 불가능하다. 그는 또 “지금 어머니와 여동생과 함께 있다”며, 누군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이 부분도 음성은 삭제됐고, 입 모양도 검은 상자로 가려졌다. 그는 “조만간 상황이 나아지기를 바란다”는 말로 영상을 맺었다. 국가정보원 쪽은 “영상 속 인물은 김한솔이 맞다. 그밖의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영상을 공개한 ‘천리마 민방위’란 단체는 누리집에 “지난달 김정남 피살 이후 그 가족에게서 도움이 필요하다고 요청이 왔다. 급속히 그들을 만나 안전한 곳으로 직접 이동해드렸다”고 밝혔다. 김한솔 가족의 행방과 탈출 과정에 대해선 더이상 공개하지 않았다. 이어 “긴급한 시기에 한 가족의 인도적 대피를 후원한 네덜란드 정부, 중국 정부, 미국 정부와 한 무명의 정부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특히 로디 엠브레흐츠 주한 네덜란드 대사를 거명하며 ‘특별한 감사’를 표했다. 이와 관련해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쪽은 “워낙 민감한 문제이다보니 아직 입장이 나온 게 없다.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이 단체 누리집에는 “북조선 사람들에게, 탈출을 원하시거나 정보를 나누고 싶은 분은 우리가 지켜드리겠다”고 적혀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처음 들어보는 단체”라고 말했다. 이 단체가 누리집에 공개한 전자우편(
CCDjoin@protonmail.com)은 스위스 제네바에 자리한 ‘프로톤 테크놀로지’가 운영하는 암호화된 전자우편 계정이다. 정인환 김지은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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