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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3.06 22:12 수정 : 2017.03.06 22:18

북-말레이 단교 수순 밟을듯

말레이시아 정부가 ‘외교적 기피 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해 6일 오후 6시까지 말레이시아를 떠나라고 한 강철 북한 대사가 이날 오후 말레이시아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쿠알라룸푸르/로이터 연합뉴스
북한이 평양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에 대해 추방 결정을 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은 주조(주북한) 말레이시아 특명전권대사를 외교관계에 관한 빈협약의 해당 조항에 준하여 환영할 수 없는 인물로 결정하였다는 것을 알리면서 2017년 3월5일 10시부터 48시간 이내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떠날 것을 요구하였다”고 보도했다.

모하맛 니잔 모하맛 평양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피살 사건 뒤인 지난달 21일 본국의 소환 명령을 받고 북한을 떠나 귀국한 바 있다. 북한의 이번 발표는 이 사건과 관련해 말레이시아 정부가 자국 주재 강철 북한 대사에게 추방 명령을 내린 데 대한 상징적인 맞대응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강철 대사를 ‘외교적 기피 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해 6일 오후 6시까지 말레이시아를 떠나라고 추방 명령을 내린 바 있다. 강철 대사는 이날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기자들에게 “말레이시아 정부가 42년의 친선관계 역사에 부합되지 않게 극단적 조처를 취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과 말레이시아가 자국 주재 대사를 상호 추방함으로써, 두 나라는 외교관계를 끊는 단교 수순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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