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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2.15 19:29 수정 : 2017.02.16 14:43

문재인·안철수 “빨리 사실규명을”
유승민·남경필 “안보 불확실 대비”
안희정·이재명 “입장표명 유보”

15일 김정남 피살 소식을 접한 대선주자들의 반응은 미묘하게 엇갈렸다. 야권 주자들은 대체로 “사실관계를 명확히 파악한 뒤 차분하게 대처하자”는 신중론을 편 반면, 여권 주자들은 “불확실한 안보 상황에 대비해 국론을 모아야 한다”며 경각심을 주문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전남 여수 수산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인 암살이라면 있을 수 없는 아주 야만적인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정부는 하루빨리 사실관계를 확실히 파악하고 우리 안보에 미칠 영향을 냉정하게 분석해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북한은 정상적인 국가가 아니라, 예측할 수 없는 상대라는 것을 늘 염두에 두면서 남북관계를 펼쳐나가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안 지사 쪽 관계자는 “사망 경위와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상황에서 입장을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전 선거에서도 많은 변수가 있었지만, 우리 국민은 흔들리지 않고 소신대로 판단해왔다”고 했다. 이 시장 쪽도 “공식 입장을 내지 않기로 했다. 가뜩이나 정치적으로 불안한 상황인데, 이 사건이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반응도 비슷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대전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사실 확인이 중요하다. 말레이시아 정부와 우리 정부가 협조해서 정확한 사실을 규명한 뒤 국민께 밝혀야 한다. 초당적으로 이 문제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는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피살뉴스를 접하고 정말 큰 충격받았다. 이 사건은 김정은 집단이 우리 상상을 초월할 수 있는 도발을 언제든지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줬다”고 말했다. 남 지사 역시 “안보의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정치권도 국론을 분열시키지 말고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정파와 정략을 넘어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세영 송경화 이경미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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