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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2.15 17:22 수정 : 2017.02.16 14:46

15일 낮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자리한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인공기를 꽂은 외교관 차량이 대사관 밖으로 나서고 있다. 쿠알라룸푸르/EPA 연합뉴스

오후 3시께 강철 북한대사 등 쿠알라룸푸르 병원 도착
주검 인도 요청에 이어 부검 참관한 것으로 알려져
공항에 긴장감…김정남 머문 공항 내 진료소 “말할 수 없다”

15일 낮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자리한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인공기를 꽂은 외교관 차량이 대사관 밖으로 나서고 있다. 쿠알라룸푸르/EPA 연합뉴스
15일 오후 8시(현지시각)께. 김정남(46)의 부검이 이뤄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병원에서 북한의 인공기를 꽂은 외교관 차량이 빠져나갔다. 병원 관계자는 이보다 10분전 쯤 취재진들에게 나타나 “부검이 끝났다”고 알렸다. 하지만 그는 언제, 또는 누구에게 김정남의 주검이 인도될지에 대해선 함구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3시 쿠알라룸푸르 병원엔 강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의 전용 차량이 모습을 드러냈다. 붉은색의 외교관 번호판을 단 차량은 병원 경비원들의 삼엄한 호위를 받으며 주차장으로 들어섰다. 이보다 앞선 오후 1시26분께에는 북한 외교관 차량으로 추정되는 차량 세 대가 포착됐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급작스러운 피살 소식에 쏠린 국제사회의 이목을 의식한 듯, 북한 쪽도 사건 수습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말레이시아 현지 매체 <더 스타> 등에 따르면 북한 정부는 말레이시아 당국에 김정남의 시신 인도를 요청했다가 거부된 뒤 강철 대사를 비롯한 외교부 관계자들을 보내 이날 쿠알라룸푸르 병원에서 진행된 김정남의 부검을 참관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의 주검은 처음 이송된 쿠알라룸푸르 공항 인근 푸트라자야 병원에서 이날 오전 9시께 약 40㎞ 정도 떨어진 이곳으로 옮겨졌다.

1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이용객들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피습당한 장소로 추정되는 곳에서 항공권 키오스크(무인발매기)를 이용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박수지 기자
이틀 전 사건이 발생했던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제2청사는 겉보기엔 평온했지만 긴장감이 감돌았다. 피습당한 김정남이 첫 치료를 받았던 곳으로 추정되는 공항 내 진료소 직원은 “경찰이 ‘기자가 찾아오면 아무 말도 하지 마라. 경찰에 알려라’고 했다”며 입을 닫았다. 살해 용의자로 체포된 베트남 여권 소유 여성이 한동안 머물렀던 곳으로 알려진 공항 내 경찰서에서 만난 경찰도 “아직 조사 중이다. 아무 말도 못한다”며 취재진을 피했다. 출국장 입구엔 경찰이 추가 배치되는 등 경계가 강화됐다. 공항 관계자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지만 아무것도 말하지 말라고 들었다. 경찰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쿠알라룸푸르/박수지 기자, 황금비 기자 suji@hani.co.kr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내에서 피습당한 뒤 첫 치료를 받았던 곳으로 추정되는 공항 내 진료소에 15일 직원 2명이 일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박수지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 쿠알라룸푸르/박수지 기자

김정남의 부검이 이뤄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병원 검시센터 앞에 내외신 취재진이 모여 있다. 쿠알라룸푸르/박수지 기자

김정남의 부검이 이뤄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병원. 쿠알라룸푸르/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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