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6.07 14:33
수정 : 2017.06.0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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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고병원성 에이아이 확산을 막기 위해 제주축산진흥원에서 키우고 있는 제주재래닭 570여마리를 살처분했다. 제주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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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현재 제주에서 14만5천여마리 살처분
AI 시작된 전북 군산에서 들여와 판매한
오골계 중 50마리는 행방 몰라 찾는중
전북은 6건이 ‘양성’…수의사·농가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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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고병원성 에이아이 확산을 막기 위해 제주축산진흥원에서 키우고 있는 제주재래닭 570여마리를 살처분했다. 제주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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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의 한 농가에서 시작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제주와 전북지역에서는 에이아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제주지역에서는 7일 현재 14만5천여마리를 살처분했으며, 전북지역에서는 신고하지 않은 수의사와 농가를 고발하고 전통시장 등에서 닭을 산 이들을 찾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2일 에이아이 의심 신고가 접수된 이후 에이아이 고위험군 20건에 대해 간이키트 검사를 한 결과 3건은 양성반응을 보였고, 나머지 17건은 음성반응을 보였다고 7일 밝혔다. 도는 에이아이 의심 신고가 접수된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제주시 조천읍, 노형동, 애월읍 등 3농가 주변 반경 3㎞ 이내 14만5400여마리를 살처분했다. 제주시 노형동 제주축산진흥원에서 키우는 제주재래닭 572마리도 이날 살처분했다.
도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북 군산에서 들여와 도내 오일장에서 판매한 오골계 160마리 가운데 50마리가 아직 신고되지 않아, 이를 사들인 농가를 찾고 있다. 윤창완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지난 5일 확진판정을 받은 3건 이외에 아직까지는 양성반응이 나오지 않아 다행이다. 살처분농장에 대한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는 한편 아직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오골계 50여마리에 대해 농가 등을 상대로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지역에서는 이날 현재 군산시 서수면 1곳, 익산시 오산면 및 월성동 3곳, 군산시 옥구읍 1곳, 완주군 구이면 1곳 등 모두 6곳에서 에이아이 양성반응이 나왔다. 전북도는 전통시장을 통해 소규모 사육농가로 에이아이가 전파되는 것으로 보고 에이아이 관련 지난 5월10일 이후 전통시장, 군산 서수농장에서 닭을 산 사람을 찾는 긴급재난문자를 지난 6일 오후 1시 전북도민들에게 보냈다.
전북도는 재난문자 발송 뒤 7일 오전 11시까지 70여건의 신고가 들어왔고, 이 가운데 3건이 간이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역학관계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익산시 오산면 한 유통상에서 양성이 확인됐으나, 군산 서수 오골계 종계농장과의 연관성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군산시는 오골계의 폐사 사실을 지난달 숨긴 군산시 서수면 오골계 종계농장 주인을 가축전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폐사 원인을 검사하고도 방역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수의사도 고발하기로 했다.
박임근 기자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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