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6.07 13:58
수정 : 2017.06.07 14:53
|
지난 1월 경기도 화성시의 한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관계자들이 산란계를 살처분해 매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전국 1216개 관리대상 매몰지 중 관측정 설치된 235곳 조사 결과
|
지난 1월 경기도 화성시의 한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관계자들이 산란계를 살처분해 매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 피해 가축을 집단으로 묻은 가축 매몰지 10곳에서 침출수 유출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환경부가 정밀조사에 나섰다.
환경부는 지방자치단체들과 함께 지난해 12월 말부터 약 5개월 간 전국의 가축매몰지를 조사한 결과, 매몰지 10곳에서 침출수 유출이 우려돼 정밀조사한다고 7일 밝혔다. 환경부는 가축 사체 매몰 이후 사후관리기간인 3년을 초과하지 않았거나 관리기간이 연장된 전국 1216곳의 관리대상 매몰지 가운데 관측정이 설치된 235곳을 전수 조사해 침출수 유출 우려가 높은 10곳을 찾아냈다.
정밀조사 대상 매몰지 10곳이 위치한 곳은 강원 원주시 소초면 평창리(2011년 돼지 1만1000마리 매몰), 경기 안성시 일죽면 장암리(2015년 돼지 1333마리 매몰), 전남 해남군 산이면 금송리(2016년 닭 3만7379마리 매몰), 충남 천안시 성남면 봉양리(2016년 산란계 19만3950마리 매몰), 전남 나주시 반남면 대안리(2016년 오리 2만마리), 경기 안성시 일죽면 월정리(2015년 돼지 176마리 매몰), 경기 안성시 일죽면 고은리(2015년 돼지 1574마리 매몰), 전북 무안군 일로읍 의산리(2016년 오리 2만1700마리 매몰), 충북 음성군 생극면 임곡리(2016년 산란계 43만3213마리), 전북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2017년 종오리 1만4500마리 매몰) 등이다.
환경부는 정밀조사 결과를 분석해 관측정 설치 방법과 이설·소멸 처리된 매몰지의 사후관리 등을 개선하고, 효율적인 정화방법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정밀조사에 앞서 조사대상 매몰지 10곳 주변 150m 이내의 모든 지하수 관정을 대상으로 한 수질 검사에서는 용도별 수질기준을 초과한 곳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 2일 조류인플루엔자가 재발생된 이후 6일까지 새로 조성된 8개 지자체 15개 매몰지는 대부분 저장조 방식으로 만들어져 지하수 오염피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연 환경부 토양지하수과장은 “가축매몰지를 정밀조사하여 환경오염이 발견될 경우 오염 확산방지 등 응급조치와 함께 필요시 지하수 정화사업도 추진하는 등 환경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