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6.05 14:41
수정 : 2017.06.05 14:47
지난달 23일 전북 군산서 들여온 토종닭 양성 판정
예방 차원에서 발생농가 주변 39농가 9000여마리 살처분
경남 양산에서 3개월여만에 또다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5일 현재 39농가 9000여마리의 가금류가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됐다.
경남도는 5일 “경남 양산시 원동면 화제리 최아무개(62)씨 농장의 토종닭이 지난 4일 조류인플루엔자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이날 최씨 농장의 닭 27마리, 기러기 412마리, 거위 2마리 등 가금류 441마리와 이곳에서 반지름 500m 안에 있는 13농가의 가금류 503마리를 살처분한 데 이어, 5일 최씨 농장에서 반지름 3㎞ 안에 있는 25농가의 가금류 8000여마리를 추가로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양산에선 지난해 12월24일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지난 2월20일 해제됐는데, 3개월여 만에 또다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것이다.
역학조사 결과, 최씨는 이번 조류인플루엔자 최초 발생지인 전북 군산 종계농장에서 지난 23일 토종닭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최씨 등 인근 지역 농민 6명이 토종닭 150마리를 함께 구입해 나눠 가졌는데, 최씨 농장의 닭만 조류인플루엔자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남도는 최씨 농가에서 반지름 10㎞까지를 예찰지역으로 지정해, 이 지역에서 생산된 모든 가금류와 가금류 알의 외부 반출을 중지시켰다. 또 화제리 마을 진입로에 통제초소와 소독시설을 설치하고, 최씨 농가엔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경남도는 “현재는 경남도 축산진흥연구소 검사를 통해 양성 판정을 받은 단계이며, 6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2차 정밀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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