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3.05 15:42
수정 : 2017.03.05 21:18
고양시 토종닭 사육농장 에이아이 감염
철새로 인한 감염 가능성 높아
구제역은 조기 종식 기대감 커져
전국을 휩쓴 조류인플루엔자(AI)에도 끄떡없던 경기도 고양시에서 에이아이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소강상태를 보이던 에이아이가 전남·전북·경남·충남에 이어 수도권까지 다시 확산되고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 말을 종합하면,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토종닭 사육농장(3천마리 규모)에서 폐사한 닭은 고병원성 에이아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고양시에서는 첫 발생이고, 경기도에서는 36일 만이다. 발병농가 반경 500m 안에 소규모 닭 농가 2곳이 있어 예방적 살처분이 이뤄졌다. 농림부 관계자는 “에이아이 발생 농가가 철새도래지인 공릉천과 가까이 있는 만큼, 철새로 인한 감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주춤하던 에이아이가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정부도 긴장하고 있다. 최근 열흘 동안 경기 고양시를 포함해 12건의 에이아이가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이다. 농림부는 에이아이 취약 농장에 공공수의사를 배치해 일일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에이아이와 달리 구제역은 조기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8일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축산농가 주변의 우제류 가축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했다. 구제역에 따른 이동제한 조치는 방역지역(3㎞) 내 살처분과 소독, 긴급 백신 접종 등이 끝나고 3주 동안 추가 발생이 없을 경우 해제된다. 전북 정읍과 충북 보은 지역에 대해서도 오는 10일께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할 방침이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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