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12.16 10:11
수정 : 2016.12.20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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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기자실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위기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한 것과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위기단계가 격상됨에 따라 중앙사고수습본부 주도하에 발생시도에 정부 합동지원반이 파견되고 필요하면 전국 재래시장과 도축장이 폐쇄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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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보다 병원성 강하고 전파속도 빨라”
닭·오리 살처분 1600만 마리 ‘역대 최악’
농림부 장관 “AI 차단에 국민 협조 필요”
정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급속히 확산돼 위기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상향한 것과 관련해 16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축산농가 및 관계자, 지방자치단체,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담화에서 “이번 에이아이 바이러스는 H5N6형으로 2014년에 발생한 바이러스보다 병원성이 더 강하며 전파속도가 빠른 것으로 추정된다”며 “발생 1개월 만에 살처분 마릿수가 1600만 마리에 달하는 등 이전보다 피해규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방역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고, 농장 간 전파도 심각하게 우려 된다”며 “정부는 에이아이를 종식시키기 위해 오늘부터 위기경보를 심각단계로 격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에이아이 방역대책본부를 중앙사고수습본부로 전환하고, 전국 모든 시·군에 에이아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해 현장 방역 대응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차량소독과 이동통제 등 조치에 대한 국민의 협조를 당부하고, 가금류 사육농장 방문과 주요 철새도래지 출입을 자제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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