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12.05 15:48
수정 : 2016.12.20 01:21
화천, 이동 통제초소 3곳 추가 운영 등 AI 차단 안간힘
조류인플루엔자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겨울축제 천국’ 강원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최대 겨울축제인 산천어축제를 준비하는 이웃 철원의 확진 소식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화천군은 철원 경계지역에 이동 통제초소 3곳을 추가 운영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군은 현재 철원 길목인 사내면과 화천읍 2곳에 거점 소독시설 2곳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화천엔 433농가가 닭·오리 등 48만 마리를 키우고 있다.
화천은 산천어축제(2017년 1월7일~29일) 개막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자 조류인플루엔자 차단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화천은 2011년 구제역 탓에 축제를 열지 못해 지역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한성만 화천군 가축방역담당은 “방역을 철저히 하기 위해 이동 통제초소까지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구제역 악몽이 되풀이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화천군은 농민 1200여명을 대상으로 이달 열 예정이던 ‘농업인 실용교육’도 연기했다.
빙어축제(2017년 1월14일~22일)로 ‘원조 겨울축제’ 명성 탈환에 나선 인제군도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제군은 가뭄과 이상고온 탓에 최근 2년 연속 축제를 열지 못했다.
김규중 인제군청 축산지원담당은 “일단 철원과 거리도 있고 지역에서 키우고 있는 닭·오리 등도 19만4000마리 정도에 불과해 거점 소독은 하지 않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또다시 축제를 열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하게 방역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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