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6.07.01 20:49 수정 : 2016.07.04 15:46

세월호 보도통제 논란 속
국회 상임위 오전 내내 불참
오후에 나타나 “정치인으로서 죄송”
“당권 도전 계속한다” 밝혀

“그래요 난, 난 꿈이 있어요… 저 차갑게 서 있는 운명이란 벽 앞에 당당히 마주칠 수 있어요.”

여전히 ‘018’로 시작하는 휴대전화 번호를 사용하는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은 1일 오전 내내 전화를 받지 않았다. 예전부터 통화연결음으로 설정해 둔 ‘거위의 꿈’만이 계속 흘러나왔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에 개회하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 참석이 예정돼 있었다. 이 의원실은 “의원회관 사무실에 들르지 않고 곧장 상임위 회의실로 갔다”고 했지만 그는 회의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같은 시각 청와대 업무보고가 이뤄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는 이 의원의 이름이 숱하게 거론되며 ‘보도지침’ 논란이 벌어졌다.

이 의원은 오전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과 전화통화를 했다. 그는 김 수석에게 세월호 관련 보도 내용 수정을 <한국방송>에 요청하며 “대통령이 세월호 관련 보도를 봤다”고 말한 것은 “나의 독자적 판단이었다”고 했다.

오후 1시가 넘어 이 의원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그는 “어제 밝힌 내용 외에 더 이상 말할 것이 없다”면서도 15분에 걸쳐 보도 통제 논란에 대한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오후 교문회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 의원은 취재진의 질문에 “홍보수석으로서 국방부의 해명을 반영하지 않은 잘못된 보도 내용을 바로잡으려고 언론사에 협조를 구했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물의를 일으켜 정치인으로서 무조건 죄송스럽다”고 했다.

당 대표 출마를 준비하는 이 의원은 최근 전국을 도는 ‘배낭 투어’를 하고 있다.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 의원은 “당권 도전한다”고 짧게 답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언니가 보고있다 #24_우리가 안철수를 너무 몰랐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