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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6.12 19:20 수정 : 2016.06.28 11:13

김수민 의원의 불법정치자금 의혹에 대한 검찰 조사로 총선 뒤 첫 대형 악재를 만난 국민의당 국회 사무실 앞에서 12일 오전 한 기자가 사진을 찍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국민의당 리베이트 의혹 파문 확산

비례심사 참여 인사들
“김의원 심사대상 아니었다
1~2명 전략공천한다 들어”
“별도 심사는 못한 것 같아”

김영환 “김 비례대표 신문보고 알아”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이 지난 3월 비례대표 후보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심사위원들도 모르는 ‘깜깜이 공천’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4·13 총선 때 국민의당 비례대표 심사 과정에 참여한 한 인사는 12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비례대표 심사 당시 김 의원은 아예 심사 대상이 아니었다”며 “당시 1~2명이 ‘전략공천’ 형식으로 비례대표에 들어올 것이란 얘기가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 김 의원이었다”고 말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우리가 워낙 시간도 급박하고 네트워킹이 약하다 보니 심사가 부실하게 된 건 사실”이라며 김 의원에 대해 비례대표후보추천위와는 별도로 심사가 있었는지에 대해선 “따로 심사는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대 총선 최연소 당선자인 국민의당 김수민(비례대표)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9일 밝혔다.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김수민 의원이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지난 3월3일 숙명여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는 디자인회사 브랜드호텔을 공식 방문한 자리에서 이 회사 대표인 김 의원을 처음 만났다. 국민의당은 당시 인재영입위원장이었던 김영환 사무총장을 통해 브랜드호텔을 소개받았다고 설명한다. 김 총장은 브랜드호텔이 학내 동아리이던 시절 김 의원의 지도교수였던 김아무개 교수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김 총장이 운영하는 치과의 로고를 디자인하기도 했다. 안 공동대표는 브랜드호텔 방문 뒤 같은 달 15일엔 노원구에 있는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박선숙 당시 사무총장과 동행한 김 의원을 면담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후 당 선대위 홍보위원장을 맡았으며 23일 비례대표 후보 7번으로 전격 발탁됐다.

현재 김 교수는 국민의당 홍보 티에프(TF)에서 김 의원과 함께 활동하면서 선거 공보물을 만든 ㅂ업체와, 텔레비전 광고를 대행한 ㅎ업체로부터 리베이트로 돈을 받은 혐의를 사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은 김 교수를 최근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은 당에서 홍보비로 지급된 금액의 일부가 김 의원과 김 교수 등에게 돌아온 과정이 적법했는지와 대가성 여부 등 돈의 성격을 규명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영환 총장은 김 의원이 비례대표 후보로 선정되는 과정에 자신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브랜드호텔을 국민의당에 소개한 것은 맞지만, 김수민 의원이 비례대표 7번에 배정받은 것은 신문을 보고 알았다”며 “수년 전 김수민 의원이 학생이던 시절 본 적은 있으나 기억에 남아 있지 않으며 그가 비례대표에 선정된 경위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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