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6.21 19:10
수정 : 2016.06.22 10:48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
프랑스 용역업체 “정치적 갈등도 고려해 결론 ”
용역을 맡았던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 장마리 슈발리에 수석 엔지니어와 서훈택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21일 브리핑에서 “부산 가덕도와 밀양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한 결과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이 최적의 대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우려됐던 안전 문제 등은 충분히 해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해공항은 24시간 운영이 어렵고, 공항 주변에서 사는 주민 소음 문제도 심각하다. 바람의 방향, 산으로 둘러싸인 지형 등 때문에 안전성 문제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활주로의 서쪽 40도 정도 방향으로 새로운 활주로를 건설할 예정이다. 기존 활주로는 착륙 전용으로 활용되고 새 활주로는 이륙용으로 쓰면 안전문제가 해결된다. 또 24시간 운영이 바람하지만 꼭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2011년 신공항 타당성조사를 할 때 김해공항 확장이 불가능하다고 결론을 냈는데 이번에 왜 뒤집힌 것인가?
“당시에도 김해공항 확장이 검토됐지만 이번처럼 신공항을 만드는 수준으로 확장하는 방안은 논의되지 않았다. 그래서 당시 최종 후보지에서 김해공항 확장은 빠지고 가덕도와 밀양이 올랐다. 이번에는 활주로를 새로 건설하고 여객터미널을 갖추는 등 신공항 수준으로 확장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선택됐다.”
-이번 결과 발표로 영남권 신공항 논란의 종지부를 찍었다고 봐도 되나?
“(김해공항 확장으로) 잠재수요를 포함해 영남권 항공 수요조사에서 나온 결과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갖추게 된다. 앞으로 영남권에서의 공항 수요 문제는 더 이상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판단한다.”
-영남권 신공항 추진을 놓고 지역 간의 갈등이 있었다. 용역결과에 이런 점이 감안됐나?
“용역수행 과정에 수차례 미팅을 가졌고 지역간 견해차가 매우 컸기 때문에 상황은 잘 알고 있었다. 판단을 하는 과정에 정치적인 리스크 등도 극복해야 할 과제로 고려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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