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머런 총리 “자손 미래 생각하라”…베컴·기업인들 잔류 공개지지
찬성파 보리스 존슨 "23일 투표일이 영국의 독립기념일 될 것”
23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찬반 국민투표가 코앞에 다가오자 찬반 진영의 막판 스퍼트에 들어갔다.
두 진영은 브렉시트 여부를 두고 각자 시각을 투영한 결과를 제시하며 유권자들의 우려를 자극하기 위한 표현을 쏟아냈다.
EU 잔류 진영에서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직접 나서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라”며 브렉시트가 가져올 경제적 파장을 경고했다.
영국 언론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캐머런 총리는 21일 집무실 앞에서 “여러분의 자녀와 손주들의 희망과 꿈을 생각해 달라”며 “탈퇴를 선택한다면 그것을 되돌릴 수없다. 영원히 유럽을 떠나 다음 세대는 그 결과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중년층 이상 유권자들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캐머런 총리는 “(브렉시트는) 영국에, 영국의 가정에, 영국의 일자리에 엄청난 위험 요소”라며 경제적 악영향도 재차 경고했다.
캐머런 총리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도 이번 투표에서 잔류가 근소한 차이로 승리하면 다시 브렉시트를 추진하겠다는 탈퇴 진영을 겨냥해 “내가 아는 한 이번 투표로 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며 “영국은 이 일을 다시 겪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브렉시트 반대 진영은 사회 명사들로부터도 힘을 얻고 있다.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억만장자 외환 투자자 조지 소로스가 브렉시트 시 파운드화 폭락으로 가계와 시장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한 데 이어 영국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도 브렉시트 반대를 천명했다.
베컴은 페이스북에 “우리는 한 (유럽) 시민으로서 함께이기에 강인한, 생기 넘치고 서로 연결된 세상에서 살고 있다”며 “이런 이유로 나는 잔류에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FTSE100 지수에 포함된 50개 대기업과 900여 개 중소기업 등의 기업가 1천285명은 22일 일간 더타임스에 보낸 공개편지에서 “브렉시트는 우리 기업의 불확실성, 유럽과의 거래 축소, 일자리 감소를 의미한다”며 잔류 찬성을 선언했다.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 향수업체 대표 조 말론 등 이들 기업가는 영국이 유럽 단일시장에서 이탈한다면 ‘아무런 사전 준비없이’ 거래 조건을 모두 재설정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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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브렉시트(영국 유럽연합 탈퇴)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사흘 앞둔 가운데, EU 잔류지지 그룹 운동원들이 20일(현지시간) 런던에서 탈퇴 반대 문구 등를 앞세우며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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