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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6.13 08:21 수정 : 2016.06.13 20:58

12일(현지시간) 발생한 미국 사상 최악의 플로리다주 올랜도 게이 나이트클럽 총격 사건의 용의자 오마르 마틴(29)의 모습. 사진 촬영날짜는 미상.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인 마틴은 특별한 전과기록은 없으나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IS) 동조자로 의심받아 수사선상에 올라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을 국제적 조직이 개입하지 않은 ‘국내 테러행위‘로 규정지었으나 자생적 단독테러인지 IS 등과 연계돼 있는지는 아직 분명치 않은 상태이다. 그는 현장에서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사살됐다. (AP/연합뉴스)

미 연방수사국, 2013년 이래 용의자 3차례 심문 밝혀져
용의자,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 사건도 언급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난사 사건 용의자인 오마르 마틴(29)이 범행을 저지르기 직전에 911에 전화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충성 서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슬람국가와 직접적으로 연계돼 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아 ‘자생적 테러’일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 탬파지부의 로널드 호퍼 부지부장은 12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통해 마틴이 범행 현장인 펄스 나이트클럽에서 총기난사를 하기 직전 911에 전화해 이슬람국가에 대해 언급했다고 밝혔다. 다른 연방 관리들은 마틴이 이슬람국가에 충성맹세를 했으며,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뉴욕 타임스> 등에 좀더 분명히 밝혔다.

부모가 아프가니스탄 출신인 마틴은 테러 관련 혐의로 연방수사국으로부터 두차례 심문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호퍼 부지부장은 기자회견에서 “마틴이 테러리스트와의 연계 가능성을 동료들에게 선동적으로 발언해 연방수사국이 2013년 마틴에 대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호퍼 부지부장은 조사관들이 “그의 말의 실체를 검증할 수 없어” 조사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미국 사상 최악의 총격사건이 발생한 플로리다주 올랜도 게이 나이트클럽 주변에서 연방수사국(FBI)과 올랜도 경찰청 관계자 등이 현장감식 등 수사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연방수사국은 다음해인 2014년에도 미국 내 자살폭탄범과의 연계 가능성에 대해 조사했지만 혐의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버 부지부장은 “접촉은 아주 사소한 것이었고 실질적인 관계나 위협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후버 부지부장은 이어 “그 뒤로 마틴에 대한 조사가 계속 진행되지는 않았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마틴이 조사를 받거나 감시 하에 있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폭스뉴스>는 이슬람국가와 연계된 뉴스통신사 <알 아마크>를 인용해 이슬람국가가 이번 사건이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조사에 관여하고 있는 대테러 담당 미국 관리들은 마틴이 이슬람국가나 다른 민병대들과 직접적으로 연계돼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른 정보 부서 당국자는 이슬람국가의 주장에 대해, 이슬람국가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대원들 및 영토의 심각한 손실을 입고 있는 상황에서 그렇게 주장하는 것은 예기치 못한 상황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이슬람국가의 주장만으로는 그들의 지시에 의해 소행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뜻이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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