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6.13 00:29
수정 : 2016.06.1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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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버디 다이어 올랜도 시장이 이날 새벽 올랜도의 ‘펄스’ 나이트 클럽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고에 대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올랜도/신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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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한 나이트 클럽에서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용의자의 신원이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인 오마르 사디크 마틴(29)으로 확인됐으며, 이번 테러가 이슬람 극단주의에 기반한 테러인지를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피>(AP)등 외신은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게이 전용 클럽인 ‘펄스’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고로 50명이 숨지고 5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가 있어 사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는 경찰과의 총격전 중에 숨진 테러 용의자 오마르 사디크 마틴이 특별한 범죄기록을 갖고 있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마틴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민 온 부모 사이에서 1986년에 태어났으며,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 루시 지역에서 거주해왔다. 부모님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주했을 뿐 마틴은 미국에서 태어나 줄곧 미국에서만 거주했으며, 2009년에 결혼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마틴의 친척의 말을 전하며 “마틴의 부모가 사건 소식을 들은 뒤 충격에 빠졌으며, 사고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사 당국은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지만, 이번 테러가 이슬람 극단주의와 연계된 테러인지에 대해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다. 미나 존스 올랜도 경찰청장은 기자회견에서 “잘 조직되고 준비된 개인의 범행으로 보인다”고 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담당자인 론 호퍼는 이슬람 극단주의와 연관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것에) 경도된 개인의 소행인지에 대해 의심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정확하게 단정지을 수 없다”고 했다.
조쉬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관계 부처에 사건 수사를 비롯해 사고가 일어난 공동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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