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광진구 구의역 스크린도어 정비사 사고현장을 찾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2016.5.3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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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새누리 원내대표 사고 현장 찾아 헌화
“관리소홀 반복한 문제…‘인재’ 성격 강해”
“이윤보다 안전이, 돈보다 생명이 우선입니다.”
31일 오후 비정규직 청년이 스크린도어 수리를 하다 숨진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사고’ 현장을 찾은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추모 공간에 추모 포스트잇을 붙이고 헌화했다. 정 원내대표를 비롯한 김명연·김정재 원내대변인 등은 여의도에서 지하철을 타고 구의역에 도착했다.
정 원내대표는 사고 현장을 둘러본 뒤 기자들에게 “19살 젊은 비정규직 청년의 안타까운 죽음은 구조적인 문제도 있을 것이고, 관리 소홀을 반복한 문제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인재의 성격이 강하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서울메트로 사무실을 찾아 관계자들을 질타했다. 그는 “하청, 재하청이라는 외주화의 문제가 기저에 있는 것 아니냐. 어떻게 5~6명의 인원으로 49개에 이르는 정거장 관리를 할 수 있겠는가. 이렇게 해서 서울시민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를 향해서도 “이런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재발방지책을 약속해놓고서는 이를 못지키니 너무나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 시장은 사고현장을 다녀갔느냐”라고 물은 뒤 “수리시 왜 2인1조 매뉴얼이 안 지켜졌는지에 관해 감독 책임은 없는 것이냐. 피해자 가족이 제대로 된 보상도 못받고 장례도 못치르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메트로가 발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앞서 이날 오전 구의역 현장을 방문했다.
정 원내대표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왜 반복되는지, 서울시와 서울메트로의 안전관리 책임은 없는지 등에 관해 국회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라며 현장 방문을 마쳤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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