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BAR_우상호 “떠나시기 전까지 끝까지…”
5월 24일 오전 국회 본청 로비에서 우연히 마주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정의화 국회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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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건 있을 수가 없는 거에요. 국회라는 게 행정부를 제대로 감시·감독 하는 건데….” 24일 오전 국회 본청 로비에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우연히 마주친 정의화 국회의장이 인사도 나누기 전에 절절한 ‘하소연’부터 꺼내놓았다. 앞서 19일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자신이 주도해 처리한 ‘국회법 개정안’을 두고 청와대가 연일 거부권 행사를 압박하고 있어서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국회 상임위원회가 소관 현안을 두고 보다 쉽게 청문회를 열 수 있게 한 개정 국회법을 두고 “행정부 마비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정 의장은 우 원내대표에게 “국민들 일부는 (상임위 청문회가) 인사청문회처럼 증인을 불러서 막 대하는 그런 (장면을) 연상하시는 것 같다. 이건 어디까지나 정책청문회이기 때문에 현안을 우리가 분석하고 그에 대해서 따지고 바로잡아가는 일을 하는 것”이라며 “(청와대에서) 거부권 얘기가 나오고 하는 것을 보면 나는 상당히 슬픈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 의장과 우 원내대표의 대화 전문.
정의화 저거 있을 수가 없는 거에요. 국회라는 게 행정부를 제대로 감시·감독하는 건데, 이것을 활성화시키면서 국정감사를, 국정조사법에서 빼내서 국정감사를 안하도록 해야 돼. 내가 지금 서치를 하고 있습니다만은, 이제까지는 전 세계에서 국정감사를 하는 것은 우리밖에 없어요. 국민들에게 국정감사 때 보여준 그동안 의원들의 모습들, 또 인사청문회 등을 청문회라고 부르니까 헷갈리는것 같아. 이거는 정책청문회이지 않습니까?
우상호 그렇습니다.
정의화 그니까 이게 완전히 다른데, 국민들 일부는 인사청문회처럼 증인을 불러가지고 막 하는 그런 걸 연상하시는 것 같아. 이거는 어디까지나 정책청문회이기 때문에 어떤 현안이 있으면 우리가 분석을 하고 그에 대해서 따지고 바로잡아가는 그런 일을 하는 건데 이것을 갖고 거부권 얘기가 나오고 하는 것을 보고 하면 나는 상당히 슬픈 생각이 들어.
우상호 저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정의화 (1당 원내)대표로서 잘 하시고.
우상호 떠나시기 전까지 끝까지….
정의화 (기자들 보며)내가 오늘 여러분들한테 할 이야기는 방금 이것밖에 없고 내일 기자회견 때 내가 다 말씀할게.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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