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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6.23 16:53 수정 : 2016.06.23 23:43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 둘째)이 23일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를 방문해 김기현 울산시장(왼쪽 첫째),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오른쪽 둘째) 등과 함께 선박이 건조 중인 도크를 둘러보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현대중 방문 “실업급여 기간 연장”
구조조정 세제 혜택…금융지원 병행

조선업종에 대한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이 다음주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산업 구조조정에 따른 사업재편에 대한 각종 세제 혜택도 확대할 방침이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방문해 “민관합동조사단 실사를 바탕으로 6월말까지 특별고용지원업종을 지정하고, 실업급여 수급기간 연장 등의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울산·거제·영암 지역 조선업종에 대한 고용실태를 조사한 바 있다. 30일로 예정된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심의회에서 지정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유 부총리는 이어 “조선업 종사자들 가운데 용접·전기 등 숙련도 높은 고급인력이 많은데, 이들이 관련 분야로 신속히 재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원활한 구조조정과 사업재편을 지원해 주력 업종의 중장기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하는데 가능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구조조정 및 사업재편 과정에 뒤따르는 세부담을 완화해주기 위한 각종 세제혜택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유 부총리는 “채권 금융기관이 출자 전환 때 발생하는 손실을 손금 산입하는 시점을 조정하고, 중소기업이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의 ‘자산매각후 임대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해당 양도차익은 과세를 이연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또 지역경제 위축에도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울산을 포함한 각 지역에 기자재업체 지원대책반과 금융대책반을 오는 7월중 설치하겠다”며 “정책금융기관에 대한 기존대출금만기연장, 원금상환 유예 등 금융지원 방안도 다음주 고용지원 방안과 함께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 방문에 이어 울산시청에서는 울산시, 울산상의 등 유관기관 관계자와 현대중공업 총괄회장, 포스코 사장 등 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서는 조속한 특별고용업종 지정, 기업활력제고특별법을 통한 사업재편 지원 등 의견이 제시됐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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