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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연대’ 회원들(뒤쪽)이 28일 오후 서울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남 여성 살해 사건’ 추모가 ‘남성 혐오’로 변질됐다며 ‘남녀가 혐오를 넘어 화합하자’고 말하는 동안 이들의 주장에 반대하는 20대 남성들이 ‘남성혐오는 없다’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맞불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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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연대 “남녀 혐오 멈추고 화합해야” 기자회견
시민들 “여혐 만연한데, 무슨 의도냐?” 맞불집회 열어
“혐오를 넘어 화합으로!”
양성평등연대가 구호를 외치자 곧장 “우리는 연결될수록 강하다. 여성혐오와 맞서 싸우자”는 외침이 되돌아왔다.
양성평등연대(옛 남성연대)가 28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남역 여성살인사건’ 이후 추모 움직임이 “남성혐오 축제로 변질됐다”며 화합을 촉구하는 자리에서다. 시민 20여명은 이날 맞불 기자회견을 열어 “여성에 대한 혐오가 만연한 상황에서 화합을 이야기하는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양성평등연대 주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양성평등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남성은 여성에 대한 혐오발언을, 여성 또한 남성 혐오 발언을 중단하고 화합해야 한다”며 “모든 남성을 잠재적 범죄자로 몰아봤자 우리의 삶이 나아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강남역 살인사건 추모 움직임을 갈등을 부추기는 남성혐오 현상으로 규정한 뒤, “극단적 페미니즘에 의한 여성 특혜정책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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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연대’의 주장에 반대하는 20대 남성들이 28일 오후 서울 시청 앞에서 손팻말을 들고 맞불 시위를 벌이자 양성평등연대 회원(오른쪽)이 항의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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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연대’ 회원들(뒤쪽)이 28일 오후 서울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남 여성 살해 사건’ 추모가 ‘남성 혐오로 변질됐다’는 주장을 담은 행위극을 하는 동안 이들의 주장에 반대하는 20대 남성들이 손팻말을 들고 맞불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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