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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5.22 12:06 수정 : 2016.05.24 14:22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회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강남 살인사건’을 추모하기 위해 대전시민들이 붙인 메모지를 밤새 훼손한 일이 발생했다. 사진 한겨레신문 독자 제공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회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강남 살인사건’을 추모하기 위해 대전시민들이 붙인 메모지를 밤새 훼손한 일이 발생했다.

한겨레 독자 ㄱ씨가 제보한 사진과 일베 누리집 게시판 등을 보면, 대전시청역 3번 출구 앞에 시민들이 붙인 추모 포스트잇이 21일 밤에서 22일 아침 사이 90% 가까이 사라졌다. 지난 19일부터 대전 지역 대학생들이 붙이기 시작한 뒤 시민들이 동참하면서 21일까지 출입구 한쪽 벽면이 추모 메모지로 빼곡히 채워진 상황이었다.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회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강남 살인사건’을 추모하기 위해 대전시민들이 붙인 메모지를 밤새 훼손한 일이 발생했다. 사진 한겨레신문 독자 제공
이같은 소행은 일베 회원이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2년째○○○’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한 일베 회원은 22일 새벽 5시50분 일베 게시판에 ‘포스트잇 뜯어버리고 왔다’는 제목과 함께 뜯어낸 포스트잇을 배경으로 일베 회원을 인증하는 손가락 표시를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는 “생각보다 많아서 뜯다 보니 해가 떴다”며 “대구, 그 다음은 강남이다”라고 적었다. 이 게시물은 이후 삭제됐다.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회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강남 살인사건’을 추모하기 위해 대전시민들이 붙인 메모지를 밤새 훼손한 일이 발생했다. 사진 한겨레신문 독자 제공
사진을 제보한 ㄱ씨는 “대전시민들은 허가를 받은 뒤 포스트잇 추모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자진철거도 이미 약속했는데, 이를 훼손하고 당당히 글을 올린 행동은 그냥 넘어가는 안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베 회원 일부는 21일 서울 강남역에도 나타나 추모행사에 참가한 이들의 사진을 찍다 발각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글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사진 독자 ㄱ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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