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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5.19 22:25 수정 : 2016.05.24 14:30

‘강남 살인사건’ 피해자 추모 열기 비꼬아
시민들 황당 반응…한 시민이 리본 떼버려

19일 저녁 ‘강남 살인사건’피해자를 추모하는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 앞으로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한 회원이 “남자라서 죽은 천안함 용사들을 잊지맙시다”라는 문구가 담긴 근조화환을 보낸 것으로 추정돼,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17일 새벽 서울 서초구의 공용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한 김아무개(34)씨 사건이 보도된 뒤, 강남역 10번 출구 앞은 수백장의 추모 메시지와 국화꽃 등으로 뒤덮이며 추모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입구 근처에 놓인 10여개의 근조 화환엔 “여성혐오 범죄가 없는 사회를 위해 행동하겠다”, “그저 그곳에 없어 살아남은 내가 너무 많이 미안합니다” 등 대부분 피해자의 희생을 기리는 내용의 문구가 담겼다.

이에 이날 저녁 일베 회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일간베스트 저장소 노무현 외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남자라서 죽은 천안함 용사들을 잊지 맙시다”라는 문구를 넣어 근조 화환을 보냈다. 이후 그는 일베 누리집에 이를 인증하는 글도 올렸다. ‘여성혐오’ 범죄라며 이어지는 추모 열기를 비꼰 것이다.

밤 늦게 한 시민이 “남자라서 죽은 천안함 용사들을 잊지 맙시다”라고 쓰인 리본을 떼버려 현재는 해당 문구를 볼수 없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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