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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5.03 10:10 수정 : 2019.05.03 11:47

웨스트 텍사스 발사장에서 이륙하는 블루오리진의 뉴셰퍼드 로켓. 웹방송 갈무리

고도 106km까지 올랐다 귀환
올해 안 유인 시험비행 계획
베이조스, 9일 향후 비전 발표

웨스트 텍사스 발사장에서 이륙하는 블루오리진의 뉴셰퍼드 로켓. 웹방송 갈무리
아마존 최고경영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우주개발업체 블루 오리진이 로켓과 우주선의 시험발사-회수에 또다시 성공했다. 블루 오리진의 뉴셰퍼드 시험발사는 2015년 이후 이번이 11번째이며, 우주선과 짝을 이뤄 왕복 시험비행을 한 것은 이번이 다섯번째다.

블루 오리진의 뉴셰퍼드 로켓과 우주선은 2일 오전 8시32분(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9시32분) 웨스트텍사스 발사장에서 이륙 후 10분간 포물선을 그리며 비행한 뒤 무사히 귀환했다.

이날 우주선은 고도 34만6406피트(106km) 지점까지 다다랐다. 우주 경계선으로 알려진 카르만라인(고도 100km)을 살짝 건드린 셈이다. 로켓은 발사 7분30초만에 역추진 로켓을 이용해 지정된 착륙장에 수직 낙하했고, 우주선은 발사 10분10초만에 세 개의 낙하산을 펼치며 인근 벌판에 안착했다. 6인이 탑승할 수 있는 우주선엔 사람 대신 미 항공우주국(나사) 등의 실험장비 38대가 실렸다.

발사 7분30초, 10분10초만에 무사히 귀환한 로켓과 우주선.
블루 오리진은 올해 안에 유인 시험비행을 한 뒤 2020년대 초반까지 무중력 상태를 경험할 수 있는 준궤도 우주여행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여행비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경쟁업체인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갤럭틱은 25만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블루 오리진은 2020년 첫 시험발사를 목표로 초대형 로켓 `뉴 글렌'도 개발중이다. 뉴 글렌은 고도 3만5800km의 정지궤도까지 13톤 화물을 올려놓을 수 있는 강력한 힘을 내는 것이 목표다. 한국형 발사체가 고도 700km 저궤도에 1.5톤의 인공위성을 올려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힘이다. 이와 함께 달 여행을 겨냥한 로켓 `뉴 암스트롱'(New Armstrong)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엔 4.5톤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달 착륙선 블루문(Blue Moon) 개발도 포함돼 있다.

뉴 셰퍼드의 준궤도 우주여행 경로.
블루 오리진의 로켓 이름은 모두 미국 우주비행사들의 이름에서 따왔다. 뉴 셰퍼드는 미국 최초의 우주비행사 앨런 셰퍼드(Alan Shepard), 뉴 글렌은 미국 최초로 지구궤도 비행에 성공한 우주비행사 존 글렌(John Glenn), 뉴 암스트롱은 세계 최초의 달 착륙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Neil Armstrong)을 차용한 것이다.

제프 베이조스는 오는 9일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블루 오리진의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곽노필의 미래창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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